올해 물가 5.1%↑, 외환위기 이후 최고... 외식물가 30년 만에 최고치
2일 통계청이 발표한 '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 ' 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지수는 110.11
(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무려 5.2% 올랐습니다. 이는 전월 상승률(5.0%)보다 0.2% 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작년 9월 5.6%에서 10월 5.7%로 오른 이후 3개월 만입니다.
물가 상승률은 작년 5월 5.4%, 6월 6.0%, 7월 6.3%까지 치솟은 뒤 점차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지만 작년
5월(5.4%)부터 9개월째 5%이상의 고물가가 이어져 민생의 고통은 여전합니다.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은
1월 0.8%로 2018년 9월(0.8%)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원부자재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상승으로 인한
불가피한 인상이라지만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 소비자물가지수 통계용어
▶물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개별 상품의 가격을 경제생활에서 찾지 하는 중요도 등을 고려하여 평균한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말함.
▶ 물가지수
물가의 움직임을 알기 쉽게 지수화한 경제지표임.
▶ 생활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의 보조지수로 소비자물가 조사대상품목 중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기본
생필품 144개(2020=100개)를 선정하여 이들 품목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나타내냄.
▶소비자물가지수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로 소비자가 일상 소비생활에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조사함으로 평균적인 생계비나 화폐의 구매력 변동을 측정하는 물가지수를 말함.
▶ 지출목적별분류지수
소비지출의 목적에 따라 분류하여 작성한 지수(12개 대분류).
◈ 소비자물가동향
● 가공식품 10.3%↑...2009년 4월 이후 최고
공업제품은 무려 6% 올랐습니다.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 가격은 5.0% 올랐으나 최근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상승폭이 전월(6.8%)보다 다소 둔화되었습니다. 품목별로는 경유(15.6%),등유(37.7%)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반면 휘발유(-4.3%) 물가는 다소 내렸습니다.
가공식품은 10.3% 올라 전월 (10.3%)과 같은 상승률로 이는 2009년 4월(11.1%)이후 최고치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빵(14.8%)과 스낵과자(14.0%), 커피(17.5%)등이 많이 올랐습니다.
농축수산물은 한파의 영향으로 1.1%이상 올랐습니다. 농산물의 경우 0.2% 하락해 전월(-1.6%)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는 5.5%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오이(25.8%), 파(22.8%), 양파(33.0%)등의 오름세가 가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5.9%로 전월(6.0%)보다 둔화하는 흐름이나 8%대를 웃돌던 외식 물가 상승률이 7.7%로 소폭 하락하였습니다.
● 근원물가 5.0%↑... 생활물가지수 6.1%↑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5.0% 올라 전월(4.8%) 보다 상승폭이 다소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1% 상승하였습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1% 상승하였습니다.
● 전기·가스· 수도 28.3% 급등... 2010년 이래 최고치↑
새해 첫날 물가 상승세 확대 중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이 제일 컸습니다. 지난달 전기·수도·가스요금은 1년 전보다 무려 28.3% 급등해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였습니다.
2022년 4·7·10월에 이어 올해 첫 달 전기요금 인상된 여파가 제일 컸는데 1분기 전기요금 kwh당 13.1원 인상하는 요금 조정안을 발표. 작년 한 해를 통틀어 인상된 전기요금이 19.3원임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인상 폭은 특히 가파른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1월 전기료는 전월 대비 9.2%, 작년 대비로는 29.5%나 뛰어올랐습니다. 도시가스는 1년 전보다 36.2% 급등하였고 지역난방비도 무려 34.0% 올랐습니다.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작년 7월 0.49% 포인트, 10월 0.77% 포인트로 지난달 0.94포인트로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 먹거리 인상 언제까지....
정부가 가격 인상 자제츨 요청하며 물가 단속에 나섰지만 실효성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정부는 작년 초부터 돼지고기, 식용유등 식품원료 7종 할당관세 인하와 물량 확대, 커피, 코코아, 원두 수입 시 부가세 면제, 단순가공식품 부가세 면제등의 정책들을 내놓았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연초에 걸쳐 두 차례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이 다소 떨어졌지만 인건비, 물류비,
에너지 등 제반 비용들이 일제히 올라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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