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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모아 부자가 되보기

앱으로 예금 들면 금리 더 준다는데(어르신들은 할 줄 몰라 발만 동동)

by 나의 반 쪼기와 함께 2022. 11. 14.

연령별 가입 건수

요즘 시중 은행들이 앞다퉈 디지털 전환에 나서면서 오프라인 영업점 대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주는 혜택을 점점 늘리고 있다. 영업점 방문 시 3~4%의 금리 적용을 한다면 모바일로 가입을

한다면 적게는 1% 많으면 2~3%의 금리 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스마트폰 이용이

익숙한 이들에겐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고령층·저시력자처럼 온라인 접근이 상대적으로 낮은 소비자들에겐 

소외 또는 차별이라는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모바일로 가입하면 금리 우대

 

국내 시중 은행 대부분이 모바일 앱에서 정기적금, 정기예금, 대출 등 금융 상품들에 가입하는 이용자들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도 누리집 ' 금리·수수료 비교 공시 ' 메뉴에 ' 최근 다수 은행들이

인터넷 또는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 전용 상품에 더욱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확인하여 더 높은

금리 혜택을 받기 바란다'라고 안내할 정도입니다. 하나은행은 지난 10일 모바일 뱅킹 앱 ' 하나 원큐 '를 전면 개편하면서

기본 연 3%였던 금리를 하나 원큐 앱에 가입한 이들에게 우대 금리를 더해 연 최고 금리인 연 4.5%의 금리를 제공하는 

' 하나 나눔 적금 '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케이비(KB) 국민은행은 케이비스타 뱅킹 내 케이비 페이 결제 이용고객들에

한해 우대 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6% 금리 혜택을 주는 ' 케이비스타 적금 '상품을 지난달  출시하였습니다.

은행 앱은 단순히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배달, 택배, 건강관리 등 비금융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일명 ' 슈퍼 앱 '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가 늘면서 은행 앱에서 오래 머물수록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기본금리 1.5%에 연 최대 우대금리 1.3%를 제공하는 ' 프로야구 적금 '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상품 가입자가 야구 전용 플랫폼 ' 쏠 야구 ' 콘텐츠를 4회 이상 이용하면 연 0.4% 이자 포인트를 더 준다고 합니다.

 

최근 주식이나 투자보다 예·적금 상품을 더 선호하는 ' 역 머니 무브 ' 바람이 불면서 신규 가입자가 늘고 있는 저축은행들도 비대면 상품 혜택을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케이비 저축은행은 영업점에 방문하여 가입하는 12개월짜리 정기예금 상품에는 연 5.0%의 금리를 적용하는 반면 비대면 전용 모바일앱 전용 상품에는 연 5.6%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울 광진구 화양 새마을금고가 기본 연 7.9% , 비대면 가입 시 연 8%의 금리를 제공하는 1년짜리 정직 적금 특판 상품을 내놨는데 발보다 손 빠른 2030 세대가 몰리는 바람에 영업점을 찾은 장년 세대는 허탕을 쳐야 했다고

합니다.

 

▣ 스마트폰 사용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발만 동동

 

이런 은행들의 혜택 덕에 금융상품 이용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9월 공개한 ' 5대

시중은행 연도별 적금 대변, 비대면 가입 비율 ' 자료에 따르면 2018년 44.5%이던 비대면 적금 가입 비율이 2019년에

는  55.8%로 대면 가입 비율을 처음으로 앞질러 2020년 58.5%,2021년 6월 62.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선 아직 오프라인 영업점 이용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50대는 지난해 들어 비대면

가입 비율이 57%로 대면 가입 비율을 처음으로 넘어섰지만 60대 이상은 여전히 80.1%가 영업점을 방문해 예금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20대, 30대, 40대의 비대면 적금 가입 비율을 보면 각각 78.3%,86.7%,78.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5~60대의 비율과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실제 금리 혜택을 받는 비율 역시 연령대별로 큰 차이가 나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2020년 5대 시중 은행 적금 상품에 가입한 20~39살 이용자 77.4%가 우대 금리

혜택을 받은 반면 60세 이상은 19.4%만이 혜택을 받았다고 합니다.

은행들은 비대면 영업 비중이 높아지면 오프라인 영업점 운영에 드는 임대료와 인건비등을 아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반대로 스마트폰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는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합니다. 특히 근로소득이 없이 이자 등 자산 소득에 의존해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경우엔 연이율이 1%만 차이나도 한 달 가용 자금이 크게 달라져서 모바일

앱을 사용하지 못하는 노령층은 서럽기까지 하다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해 2월 '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금융 앱 구성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핸드폰 글씨 크기를 키우는 것을 넘어 고령자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3개 부문 1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고령층 이용자가 자주 쓰는 기능이 무엇인지 조사한 뒤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2개 메뉴를 필수로 포함한 고령자 전용 모드를 만들도록 했다고 합니다. 또 은행 앱 메인 화면에서 2번 이하의 터치만으로 이

모든 게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사용법을 익히는 데에 젊은 층에 비해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점을

고려하여 재학습이 필요한 수준의 앱 업데이트 또한 지양하도록 했습니다. 은행들은 이를 반영하여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앱을 2023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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